지식노트273 [먹자골목 시리즈] 21. 신림 순대타운 신림동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신림동에서 가장 큰 먹자골목을 형성한 곳 신림동 순대타운입니다 □ 신림동 순대타운 역사 신림동 순대타운의 역사는 1970년대 후반 신림동 시장 안에 순대볶음 요리가 등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77년에는 순대 가게가 두 집 밖에 없었으나, 1985년을 전후 하여 스무집 남짓까지 늘어나면서 신림동 순대 골목이 형성되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푸짐한 술안주를 찾던 사람들에게 값싼 순대에 당면과 신림시장에서 공수한 야채를 추가하여 달달 볶아 내놓은 것이 현재 '신림 백순대'의 원조입니다. 재래시장에 흩어져있던 상인들이 1992년 지금의 순대타운 건물에 입주하면서 신림동 순대골목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 게 됩니다 현재 민속순대타운에는 1, 2층이 같은 집이며 3층과 4층에 약 .. 2022. 3. 10. 춘천 남이섬과 남이 장군에 엮인 이야기 춘천의 대표적인 관광지, 남이섬은 원래 섬이 아닌 작은 봉우리였습니다 1940년대 인근에 청평댐이 건설되며 북한강 강물이 차올라 섬이 되었습니다 수재 민병도(1916~2006) 전 한국은행 총재가 1965년 사들여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가꾸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과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해진 남이섬, 춘천에 있는 남이섬은 왜 조선시대 남이 장군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 남이장군의 삶, 권력의 희생양 남이 장군은 조선의 개국공신인 남재(南在)의 5대손입니다 아버지 남빈은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太宗)의 딸 정선공주 貞善公主)가 의산군(宜山君) 남휘(南暉)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입니다 세조(世祖)에게 남이(南怡)는 고종사촌의 아들인 것이죠. 남이 장군(1441~1468.. 2022. 3. 10. 청양고추의 유래, 경북 청송·영양 한국의 고추 종류는 약 100여 종에 이르며 산지의 이름을 따서 영양·천안·음성·청양·임실·제천 고추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고추의 최초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며 약 2,000년 전부터 페루에서 재배되었습니다 1493년 대항해시대, 콜럼버스가 스페인으로 고추씨를 갖고 가서 스페인으로 옮겨와 키웠고, 그 후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고추가 전파되었습니다 한국에 고추가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임진왜란(1592년) 때 여러 외국 유입과 더불어 자리잡아, 지금 우리들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매운 고추, 청양고추는 원산지가 어디일까요? 전국적으로 청양고추가 대량으로 소비되고, 전국민의 밥상에 청양고추가 올라가다 보니, 각지에서 자기가 청양고추의 오리지날 원산지라고 주장.. 2022. 3. 9.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 봉창이 뭘까?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 들어 보셨나요? 전혀 관계없는 얼토당토 하는 말을 갑자기 꺼낼 때 '새벽 봉창 두드린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한다' 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자다가 봉창을 왜 두드릴까요? 봉창은 뭘까요? 옛날 시골 흙벽돌집에 가면 창문을 달 수가 없었습니다. 채광과 통풍을 위해 벽을 뚫어서 작은 구멍을 내고 창틀 없이 안쪽에서 종이만 발라 봉한 창을 말합니다 정말 가난했던 우리나라의 옛날 시골 풍경집 모습이죠. 이 봉창은 문은 문인데 열 수도 없고, 두드릴 수도 없습니다. 근데 잠결에 봉창을 문인 줄 알고 열려고 더듬거리다가 만지며내는 소리가 바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된 것입니다 2022. 3. 9. 케네디의 연설, GDP를 버리자! 미국의 존 F. 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전쟁 전후 문제로 인한 국제사회 및 미국의 불안감과 인종 갈등 문제로 청년층들의 68혁명 등으로 사회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격동의 시기에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는 3월 캔자스대학을 방문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명연설을 합니다. 핵심은 "이제는 GDP에 매몰되지 말자" 1968년으로부터 약 50년이 지난 현재 고도경제 성장기의 달콤함을 잊지 못하고 아직도 GDP와 경제성장률로 선진국을 판가름하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올리는 위대한 연설입니다 오늘은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GDP, GNP가 아닌 국민들의 삶의 질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 2022. 3. 9. 족하(足下)에서 조카로, 형제·자매 조카의 유래 형제 자매의 아들을 일컫는 조카라는 호칭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개자추(介子推)라는 인물로부터 유래했습니다.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공자 중이(重耳)가 국외를 떠돌다 모국인 진나라에 1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중이는 마침내 왕위에 올라 진 문공(文公)이 되었습니다 중이는 왕위에 올라 그동안 자기를 도와준 공신(功臣)들에게 논공행상을 하던 와중 그만 개자추(介子推)를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개자추는 진나라 문공이 외국에 도망다니며 야인처럼 낼 때 그에게 허벅다리살을 베어 먹이면서까지 지극정성으로 모시던 개국공신이였기 때문에, 논공행상에 빠진 것에 시름이 컸을 것입니다. 실망을 금치 못한 개자추는 어머니와 함께 야산에 들어가 은거하였고 개자추가 야산에 은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문공은 개자추를 애타게 찾았지.. 2022. 3. 9. 종로, 성균관을 몰락시킨 일본의 식민통치 방법 일제강점기 (1910년 8월~1945년 8월)는 1910년 국권피탈로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부터 8·15 광복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强占)하의 식민통치 시기를 일컫습니다. 식민통치란 그 나라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을 차례로 장악하는 일인데요 일본의 식민통치는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우리나라를 공략했습니다. '각 분야의 대표적인 상징을 대체하고, 대체하는 시설을 바로 그 인근에 세운다' 일본은 조선의 정치, 경제, 군사, 교육(문화)를 말살시키려고 아주 계획적이고 종합적인 플랜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정말 온 힘을 다해 조선을 대표하는 상징들을 끌어내리려 했죠. (1) 정치의 상징 대체, 경복궁과 조선총독부 정치를 대체하기 위해 일제는 1916년 조선의 정치 1번지인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 2022. 3. 8. 개판 오분 전이다, 사실 犬판이 아니라 다른 판이다? ‘개판 오분 전’이라는 말 많이들 사용하시지요? 학교 쉬는 시간이 마치고 선생님이 들어오시는 순간에도 장난을 멈추지 못하던 중학생 시절, 선생님이 들어오시며 꼭 말씀하셨습니다. "학급 꼬라지가 개판 오분 전이네!" 자취하는 친구 집에 놀러가서 20대 남자 특유의 지저분한 방을 보고도 말했었습니다. "쫌 치우고 살아라, 진짜 개판 오분 전이네" .하지만 사실 이 개판에서의 '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강아지를 뜻하지 않습니다. 개판 오분 전의 유래에는 사실 조금 가슴 아픈 서사가 숨어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서울을 비롯한 북쪽 지역이 북한에게 점령당하고 많은 피난민들은 낙동강 전선의 최후방인 부산에 모두 모여있던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피난 통에 가재도구를 제대로 챙겨올 여유가 어디 있었을까요? 밥먹.. 2022. 3. 4.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