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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트274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 Kruger effect) 1999년 미국 코넬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가 코넬 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제안한 이론이 있습니다. 인지 편향(認知偏向, Cognitive bias)으로 분류되는 인간들의 심리 가설로,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도 능력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뛰어남을 인지하지 못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더닝과 크루거 두 심리학자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이를 밝혀냈습니다. 학생들에게 논리력 시험을 치게 한 후 자신들의 예상 점수 순위를 적어내게 했습니다. 학생 스스로 예상한 점수 순위와 실제 점수 간 차이를 학생의 자신감 점수로 가정했습.. 2022. 4. 19.
정말 쉬운 제철 숭어(보리숭어), 가숭어(밀치) 구별법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물고기 중 하나 숭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흔히들 회로 많이 먹는 숭어는 값싸고 평범한 고기라는 오해를 많이 받습니다. 숭어가 많이 잡혀 가격대가 낮은 것은 사실이나 숭어 맛은 사실 다른 물고기보다 월등하게 맛있습니다. 숭어는 물고기 중 으뜸이라 문헌에도 수어(秀魚, 빼어난 물고기)라고 불리었습니다. 자산어보에도 '고기 맛이 달고 깊어서 물고기 중에 최고'라고 나와있습니다. 숭어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살아갑니다. 어릴 때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자라다 바다 깊은 곳에서 산란합니다. 어린 숭어는 다시 하구로 올라오고, 날이 추워지면 물고기들은 수온변화가 적은 깊은 바다로 갑니다. 가느다랗고 기다란 몸에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띈 숭어는 우리나라 연안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22. 4. 13.
이슬람의 양대 종파, 시아파와 수니파 전세계 이슬람교도는 약 16억~20억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세계 2위 규모의 거대한 종교입니다. 보기에는 비슷해보이지만 이슬람 교도들이 두개의 큰 종파로 나뉘어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심지어 이들끼리는 상당한 정도의 갈등을 오랜 세월 겪고있기도 합니다. 이슬람교는 수니파, 시아파라는 두 개의 커다란 종파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체 이슬람교도 중 수니파는 약 85%, 시아파는 15% 정도를 차지합니다. 시아파는 소수지만 2억 4000만 명이나 되는 것입니다.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다수 종파입니다. 시아파가 다수인 국가는 이란과 이라크 정도에 불과합니다. 같은 이슬람교도들이 두 개의 큰 종파라 나뉘게 된 것은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후계 문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그마.. 2022. 4. 12.
[먹자골목 시리즈] 23.마장동 먹자골목(소고기)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 중 하나, 마장동 축산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시장입니다. 마장동은 조선 초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었고, 이 양마장을 마장안, 마장리로 부른데서 마장동이라는 지명이 유래했습니다. 1963년에는 종로구 숭인동에 있던 도축장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는 자연스럽게 우시장이 형성되었고 하루 최대 소 250여 마리, 돼지 2000여 마리를 도축할 정도로 수도권 축산물 공급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습니다. 마장동 축산시장은 고기의 도축, 정형, 발골, 판매 등을 종합축산시장으로 바렂ㄴ했고, 자연스럽게 고기와 특수 부위를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들어섰습니다.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고기를 먹으려면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명 수산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장집.. 2022. 4. 12.
사일로 이펙트(Silo Effect) 사일로 이펙트는 조직간의 소통 단절 및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폐해를 꼬집는 용어입니다. 사일로(silo)는 곡식을 저장해두는 큰 굴뚝모양의 창고를 말합니다. 기업이나 조직의 각 부서들이 사일로처럼 서로 다르지만 협업해야 할 부서와 담을 쌓고 자기 부서만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생각과 행동을 가로막는 편협한 사고의 틀, 심리 상태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런던 파이낸셜타임스에서 시장분석을 담당하던 스타 저널리스트 질리언 테트(Jillian Tett)는 원인 파악에 매달렸습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각자의 원인을 지적했지만 저자는 다른 원인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현대 금융종사자들의 조직 구성 및 의사소통 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분열되어 있었고, 서로의 소통이 완전.. 2022. 4. 6.
정치 진영의 에코체임버 효과(Echo chamber effect) 에코체임버 효과는 에코(메아리) 효과를 만들어내는 ‘반향실’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만 울려퍼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아군/ 자기 편의 생각과 비슷한 정보만 믿고 조직과 세력의 내적 믿음을 더욱 강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편중된 의견 위주로 듣다 보면 하나의 의견이 증폭돼서 진리, 진실인 것처럼 느껴지고 결국 반대 목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취향으로 뭉친 집단에서는 서로 선호하는 정보만 주고받기 때문에 자기확증적 성향이 강조됩니다. 특히 大 SNS와 유튜브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기본적으로 '추천 기능'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형성하여 선호하는 성향을 반영하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아닌 '보고싶은 이야기' 위주로 계속해서 컨텐츠를 노출시킵니다... 2022. 4. 6.
유비의 한탄, 비육지탄(髀肉之嘆)의 고사 비육지탄(髀肉之嘆)의 고사, 들어보셨나요? 삼국지 연의의 주인공, 촉나라 황제 유비(劉備)는 은거하고 있던 시절에 오랫동안 말을 타고 전쟁터에 나가지 못해서 넓적다리만 살찌는 것을 한탄한 데서 유래하는 것으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가지지 못해서 헛되이 세월만 보냄을 탄식한다는 뜻입니다. 유비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거리에서 물건을 팔아 생계를 잇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런 가운데 영웅심이 있고 배움에 뜻이 있어 15세 때 노식 선생에게 학문을 배웠고 그 와중에 동문 공손찬을 만나 우애를 맺습니다. 그러나 이 무렵은 천하가 어지러운 때라 학문보다는 백성을 평안케하는 일에 뜻을 두어 호걸들과 교류하며 지냅니다. 이때 관우와 장비를 만나 도원결의를 맺었고 토벌군에 참가하여 황건적을 물리치는 혁혁한.. 2022. 4. 5.
진짜 소통을 실천했던 군주, 세종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이들은 세상에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세종이 왜 정말로 위대한 왕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종은 커뮤니케이션의 대가였고, 실천가였습니다. 세종은 백성, 신하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려고 했고 실제로 수 많은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이를 실천했습니다. 첫째, 세종은 백성들의 실태를 잘 알고 있는 낮은 직급의 관리인 수령을 자주 만났습니다. 재위 기간 세종이 수령을 친견(독대)한 횟수는 무려 392회나 됐다(월 1.03회). 조선 왕조에서 왕이 지방 수령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세종 때부터였고 그 이후에도 친견을 이렇게 주기적으로 많이 실시한 군주는 없었습니다. 세종은 수령의 임무는 본인이 직접 백성의 일을 살필 수 없으므로 수령들이 존재하는 것이니 부디 백.. 202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