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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브라보 찰리 델타, 포네틱코드의 정리와 유래 영화나 미드를 보면 미국 경찰, 특수부대, 군대에서 무전으로 교신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 특수부대가 무전 교신을 할 때마다 '위스키 호텔, 탱고 다운, 리마 찰리' 등의 암호 같은 대화들을 하면, 도대체 저건 무슨 소리일까? 라고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영어권(NATO) 사용 국가의 무전 교신에서 자주 보이는 이 암호같은 단어들은 포네틱코드(Phonetic Code)라고 합니다. 포네틱 코드는 일종의 음성 기호인데, 통신/교신시 혼동이 없도록 특정 알파벳 A부터 Z까지를 단어로 변환시켜서 대화화도록 상호 약속한 프로토콜입니다. 포네틱코드의 시초는 군대나 선박, 비행기 조종사 등 무전 교신을 많이 사용하는 분야의 사람들이 호출 부호나 특별한 지시 및 보고 등 단어를 말할 때 사용하던 것입니다.. 2022. 12. 12.
국군의 대비태세 종류와 차이 (데프콘, 워치콘, 진도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은 북한을 비롯해 많은 대외 위협에 둘러쌓여있는 국가입니다. 우리 국군은 적의 습격 등을 대비해 여러 가지 대비테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데프콘, 진도개, 워치콘 등 여러 대비태세의 종류와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워치콘(정보감시태세 단계) 워치콘(Watch condition)은 적의 정보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로 5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81년 도입된 워치콘은 평시에는 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3, 2, 1등급으로 단계가 올라갑니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정보수집 방법과 강도, 횟수 등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워치콘 5단계는 별도 징후가 없는 평시이고, 워치콘 4단계는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할 때 지속적인 적정감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워치콘 3.. 2022. 12. 9.
산수갑산, 삼수갑산 무엇이 맞는 표현일까?(유래) 경치 좋은 명산 어귀에 위치한 음식점들 중 '산수갑산'이라는 상호의 음식점이 자주 보입니다. 등산객들 중에서는 '배부르게 먹고 나니 이제 산수갑산이 제대로 보인다',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제대로 먹고 가자' 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산수갑산은 '삼수갑산(三水甲山)'의 틀린 표현입니다. '산과 물'을 한자어로 표현한 '산수(山水)'가 익숙하다보니 '산수갑산'이라고 왕왕 잘못 사용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삼수갑산은 원래 무슨 뜻일까요? 삼수와 갑산은 북한 함경남도에 있는 실제 마을의 지명입니다.삼수와 갑산은 개마고원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죄를 지어서 가던 조선시대 단골 유배지였습니다. 삼수(三水)'는 압록강, 삼수동수, 어면강 세 개의 큰 물줄기가 합류하는 곳이고 겨울철 평균 .. 2022. 12. 1.
조선시대의 유배형(流配刑), 과정과 종류는 무엇이 있을까? 조선시대의 형벌, 유배형에 대해서 여러 역사 드라마와 책을 통해서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교도소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를 지은 자를 먼 변방이나 오지로 보내는 형벌이 존재했습니다. 물론 조선시대에도 옥사는 있었지만, 요즘으로 따지자면 수사와 재판 과정 중인 미결수를 가두어 놓는 임시 구치소만 존재했을뿐, 장기간에 걸쳐 죄수를 수용하는 교도소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조선시대의 형벌, 오형제도 조선시대의 형벌은 대명률에 근거하여 집행되었습니다. 대명률(大明律)은 조선이 황제의 나라로 섬겼던 명나라의 형법을 말하는 것이고, 대명률에 기반하여 조선시대에도 다섯 가지 유형의 형벌인 오형제가 실시되었습니다. 오형제는 엉덩이를 가벼운 매로 때리는 태형, 무겁고 묵직한 곤장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장형,.. 2022. 12. 1.
일상의 심리학, 판매자에게 이득이 적은 상품을 권하여라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거래처와 협상할 때, 상사와 자신의 처우를 논의할 때. 우리는 항상 선택과 협상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리학을 이용해 상대방으로부터 가장 큰 이득(그것이 돈, 마음, 물건 무엇도 될 수 있음)을 얻어내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드립니다. 어느 레스토랑에서 오랜 세울 일한 종업원 빈센트는 단 한 번도 담당 테이블 매출 1위, 손님으로부터 받는 팁 1위를 놓친 적이 없습니다. 왜 빈센트가 그토록 우수한 종업원이며, 손님들로부터 사랑을 받는지 한 번 관찰해보았습니다. 빈센트는 손님들에게 말을 하며, 자신과 식당이 가장 적은 이득을 취하는 제품을 추천했습니다. 예를 들어 손님이 무슨 메뉴를 주문하면 그 순간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지배인이 주위에 없는 것을 확인하며 나지막한.. 2022. 11. 24.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 (경향신문 名칼럼) 밥을 먹다가 주변 사람을 긴장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음식을 한가득 입에 물고서 소리 내어 말해보라. “나는 누구인가.” 아마 함께 밥 먹던 사람들이 수저질을 멈추고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쳐다볼 것이다. 정체성을 따지는 질문은 대개 위기 상황에서나 제기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평상시 그런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내가 누구인지, 한국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하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한국이 어떤 정책을 집행하는지, 즉 정체성보다는 근황과 행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 규정을 위협할 만한 특이한 사태가 발생하면, 새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내 친구가 그 좋은 예다. 그의 부인은 일상의 사물을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인데, 얼마 전 전시회.. 2022. 11. 24.
[먹자골목 시리즈] 30. 창원 구산면 굴구이 거리 창원시의 최남단에 자리한 구산면에는 생김새가 돼지 누운 모습 닮았다 하여 ‘저도(猪島)’라 불리는 섬이 있습니다. 면적 2.2㎢에 해안선도 얼마 되지 않는 자그마한 섬이지만, 주말이면 멀리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만큼 경치가 수려하고, 걷기 좋다고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저도가 위치해 있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그 중에서도 저도로 들어가는 바닷가 드라이브 길을 따라가다 보면 굴, 홍합 등을 양식하는 조용한 어촌마을이 나타납닌다. 옛날 마산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넘게 가야 할 만큼 한적한 곳이지만 구불구불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저도에 도착하기 전 구산면 바닷길에는 ‘굴구이 거리’라 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굴구이 가게들이 바닷가 옆에 자리를 잡고 있.. 2022. 11. 22.
유럽 청춘들의 낭만여행, 히피 트레일(Hippie trail) 해외 여행은 준비하는 것만으로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 여행', '관광지를 찍고 옮겨가는 여행' 을 하고 있습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미리 알아본 관광지에 가서 수도 없이 사진을 찍고, 외국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느끼는 대신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누군가는 해외 여행을 계획하며 일정을 소화하듯이 시간 단위 시간표를 만들기도 합니다. 많은 여행자들에 의해 이미 검증된 맛집, 00 도시 맛집을 검색하여 찾아보고 가면 식당에서 비슷한 글을 찾아보고 온 수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구글맵도 없이 종이 지도에만 의존하여 여행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여행 불모지인 중동과 아시아에 관한 정보는 거의 없었고, 안전하게 갈.. 2022.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