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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트274

주홍글씨를 새기다, 주홍글씨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 누군가에게 지워지지 않는 낙인을 찍고, 죄의 꼬리표처럼 두고두고 비판하는 것을 '주홍글씨'를 새겼다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주홍글씨란 어디서 유래한 말일까요? ‘주홍글씨’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단편소설 작가 나대니얼 호손이 1850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에서 유래합니다. 소설 주홍글씨는 1600년대의 식민지 시대 미국 뉴잉글랜드 보스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보스턴 청교도 마을에 사는 주인공 여자 주인공 헤스터 프린(Hester Prynne)은 영국에서 자기보다 훨씬 나이 많은 남편과 결혼했지만 남편이 약속대로 그녀를 따라 신대륙으로 오질 않자, 남편이 탄 배가 항해 중에 침몰했다고 믿습니다. 보스턴에서 헤스터는 어느 남자와 간통을 하여 임신을 하게 .. 2022. 9. 4.
왜 해장국 속 선지는 구멍이 나있고 퍽퍽할까? 한국 사람들은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또는 점심 식사로 선지해장국을 참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왜 해장국에 들어가는 선지는 가게마다 맛이 모두 다를까요? 왜 어떤 가게는 선지가 퍽퍽하고 구멍이 나있고, 어떤 가게는 선지가 매끄럽고 탄력있을까요? 음식점마다 선지국의 선지가 매끈하고 탄력이 있는 경우가 있고, 구멍이 많고 푸석한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첫 선지를 퍽퍽하고 구멍이 많은 선지로 접한 사람은 선지에 대한 선입견이 나쁘게 잡혀 자주 먹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선지의 차이는 재료와 조리 방식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먼저 죽은 소의 피를 받아 선지를 응고시킬 때 물과 소금의 배합 비율에 중요합니다. 물이 너무 많으면 쉽게 부스러지게 되고, 너무 적으면 퍽퍽한 선지가 만들어집니다. 그 다음 삶을 때의 .. 2022. 8. 31.
중용 23장,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 중용23장 "其次致曲(기차치곡), 曲能有誠(곡능유성), 誠則形(성즉형), 形則著(형즉저), 著則明(저즉명), 明則動(명즉동), 動則變(동즉변), 變則化(변즉화), 唯天下至誠爲能化(유천하지성위능화)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2022. 8. 10.
공직자에게만 있는 '설명의 의무' (이낙연 국무총리) 2017년 당시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났고 당시 대응 부처인 식품의약안전처의 기관장은 류영진 식약처장이였습니다. 류 처장은 부산에서 약사로 오래 근무했던 사람으로 그전에는 약사들의 협의체인 약사회 부회장 등만 역임하였지 공직이나 책임있는 자리에서는 활동한 사실이 없는 아마추어였습니다. 당연히 살충제 계란 파동은 점점 확대되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었고, 언론과 정치권 등 분야에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계속해서 질타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이던 이낙연 총리는 2017년 9월 장차관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갈합니다. 공직자는 일반 국민의 4대 의무(국방, 근로, 교육, 납세) 외에 ‘설명의 의무’까지 5대 의무가 있습니다. 설명을 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한데 ‘사회적 감수성’, ‘정성과.. 2022. 8. 6.
복날의 유래와 복달임 음식들 여름철이 되면 삼복 더위가 찾아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이라는 의미의 삼복 더위는 한 해중 가장 더운 기간을 뜻합니다.. 복날의 복(伏)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모양으로 여름철 무더위에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복과, 삼복에 먹는 복달임 음식은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일까요? 역사에 남아있는 복날의 첫 기록은 무려 2700여년전입니다. 중국 사마천의 ‘사기’를 살펴보면, 기원전 676년 진나라의 덕공 2년 음력 6월~7월 사이에는 여름 제사를 3번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때 복날을 만들어 개를 잡아 요리하여 신하들에게 나누어준 것이 복날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복날에는 보양식을 만들어 먹게 되었을까요? ‘삼복지간.. 2022. 8. 6.
불취무귀(不醉無歸),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 불세출의 군주 조선 정조는 자신이 다스리는 백성들 모두가 배부르게 먹고 흠뻑 취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정조는 자신이 그런 나라를 만들어 주지 못한 군왕이라 미안함을 토로했다고 정조실록에 전해집니다. 정조는 신하들, 백성들과 격식없이 술자리를 즐겼고 연회가 끝나면 남은 음식을 신하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라 하였습니다. 정조가 술자리마다 항상 건배사로 연회의 시작을 알리던 말이 있습니다. "불취무귀(不醉無歸),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 실제로 취할 정도로 술을 먹자는 뜻도 있었겠지만, 흠뻑 취해도 삶에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가고자 했던 정조의 다짐이자 철학입니다. 정조는 1792년, 성균관 시험에 합격한 젊은 유생들에게 경복궁 희정당에서 연회를 베풀며 "옛사람.. 2022. 8. 5.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태복음) 저는 종교를 믿지 않지만, 종교가 추구하는 신성하고 아름다운 가치들을 믿습니다. 우리 시대의 종교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나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 의심되는 도심 속 휘황찬란한 초대형 교회와, 각종 비리가 연이어 터져나오는 대형 사찰을 보면서 우리는 갈수록 종교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거제도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는 한 노동자가 스스로를 가두는 옥쇄 투쟁에 돌입한지 한 달이 되어갑니다. 가로, 세로, 높이 각 1미터의 구조물에 스스로를 가두고 농성 중인 유최안 부지회장(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은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스스로를 철제 구조물에 가두었습니다.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 2022. 7. 22.
인재를 구하는 방법, 재주와 덕을 겸비한 '재덕론(才德論)' 중국은 수천년 역사의 흥망성쇠를 통해 나라를 다스리는 제왕학과 인물을 다스리는 용인술을 통해 제국의 발전을 꾀해 왔습니다. 북송(北宋) 중기의 정치가이자 사학자인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은 제왕학의 교과서로 알려진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저술하며 '재덕론(才德論)'을 펼쳤습니다. "재덕(才德)을 겸비하면 성인(聖人), 재주도 없고 덕도 없으면 어리석은 자(愚人), 덕이 재주를 능가하면 군자(君子), 재주가 덕을 능가하면 소인(小人)이다." 사마광의 이 같은 분석은 춘추시대(春秋時代) 좌구명(左丘明)이 지은 역사서 '국어(國語)'에 기록된 다음 일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진(晉)나라의 막강한 가문의 수장이었던 지선자(智宣子)가 아들 지요(智謠)를 후계자로 삼고자 하였습니다.그러자 친족인 지과(.. 2022. 7. 21.